마음을 사로잡는 가요
[스크랩] 기차타고 싶은 날...
영웅호걸짱
2012. 8. 24. 04:44
기차를 좋아합니다.
아마도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.
기차가 들어올 때, 삐익~하고 울리는 기적소리는
항상 나를 두근거리게 하지요.
문이 열리면 잠시 소란스러워지고
사람들이 모두 떠나간 후, 텅 빈 역에 층층이 쌓이는 고요가 좋습니다.
의자의 덜컹거리는 그 느낌이 좋고
창 밖으로 빠르게 스쳐가는 풍경이 참 좋습니다.
구름이 잠시 머물다 가고 햇빛이 쏟아져 내리는 역의 지붕을 좋아하고
고요한 밤의 역도 좋아합니다.
밤이면 역은 슬픈 눈동자처럼 외로워지지요.
사람이건 계절이건 바람이건 약속이건
기다린다는 일은 무조건 외롭고 외로운 일.
때론 그 맑고 명징한 외로움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.
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것은 기차에 올라타는 그 순간.
바로 당신을 만나러 가는 그 순간입니다.
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.....
주말엔 야간열차라도 타 볼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.
출처 : 전축으로 듣던 음악
글쓴이 : 유수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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